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빛고을50+센터에서 열린 월요대화에 참석해 장년층 역할과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한 후 참삭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8.29/뉴스1
광주시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장년층과 수다를 통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빛고을50+센터'에서 32번째 월요대화를 열고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장년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은퇴 후 50년, 무엇을 더하고+ 싶으세요'를 주제로 열린 월요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은퇴 전 명함을 버리고 인생 재설계를 통해 삶에 활력을 더하는 경험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기술(노하우)과 충분한 업무역량을 가졌지만 연령제한으로 더는 일할 곳을 찾지 못하는 무기력 등 실제 경험을 토대로 은퇴 후 큰 변화를 맞은 사회적관계망 재연결, 생애 재설계를 위한 교육·상담, 사업 지속성 확보, 지역 연계 등 일자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석훈씨는 “회사 은퇴 후 너무 막막했다. 아직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지만 더는 사회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며 “이후 센터 교육에 참여하고 전통시장 안전지킴이로 활동하는 등 의미 있는 일들을 하면서 자존감이 올라가고 삶에 활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상순씨는 “장년층은 산업역군이자 민주화를 이끈 세대지만 나라와 가정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취미도 없고 건강도 돌보지 못했다”며 “50+센터와 같은 플랫폼을 확대해 사회적관계망을 형성하고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희송씨는 "장년층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 중에 '부모를 봉양하지만 자녀에게는 봉양받지 못하는 마지막 세대'라는 말이 있다"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장년층의 정신적 풍요이고, 이를 위해 자신의 경력을 분석해 삶의 방향성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학습과 일의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50+센터 개소가 다소 늦었지만 50+세대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할 기회를 제공하고, 현재 삶의 정신적 풍요와 성숙을 가능토록 하겠다'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즐기는 인생 이모작’을 실현할 수 있도록 50+ 사업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