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을 잃고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소년가장 A군(17)이 서울 강남구와 구내 기업들의 도움으로 보금자리를 되찾게 됐다.

서울 강남구는 23일 구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웃의 집을 수리해주는 '사랑의 집 고치기'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기초수급자, 한 부모 가정, 홀몸노인, 장애우 가정 등을 찾아 벽지, 장판, 문틀, 전등, 싱크대, 전기류 등을 보수해 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월 이 사업을 통해 11가구가 보금자리 새 단장을 마쳤다. 이번엔 A군처럼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4가구가 도움을 받는다.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케이티에스테이트가 비용을 전액 후원하고, 강남구 건축사회와 구청 직원들이 봉사 활동에 동참한다. A군에게는 제이제이 건축과 조일건설이 집수리와 함께 매월 일정액을 후원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강남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비롯해 구내 소외된 이웃을 꾸준히 찾아내 도움을 주고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