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지역자활센터 69명 매니저 활동
BNK부산은행·세정그룹 전용 차량 기탁
1시간 1만 5000원 ‘도어 투 도어’ 지원

지난달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BNK부산은행이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차량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시에 지정 기탁했다. 부산시 제공
혼자 살아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1인 가구는 아니지만 돌봄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부산 시민이라면 병원 갈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부산시는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는 부산시가 제공하는 차량을 활용해 동행매니저가 시민의 병원 이동과 이용을 지원하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부산일보 2024년 1월 15일 자 8면 보도)다.

집에서 출발해 병원 도착과 접수와 수납, 입원부터 퇴원, 약국 이동과 귀가까지 동행 매니저가 돕는다. 이용 요금은 1시간에 1만 5000원(초과 30분당 7500원)이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경우 부산시가 이용 요금을 지원한다.

1인 가구나 1인 가구에 준하는 노인가구, 한부모가정 등 돌봄공백 가구라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경기 등 타 지자체에서 먼저 이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부산의 경우 차량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르다. 동행 매니저가 병원까지 동행하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택시 등 자체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야 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BNK부산은행과 세정그룹이 5대씩 차량을 지원해 전용 차량으로 병원 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부산 시민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거주하는 주민센터에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지역자활센터로 의뢰가 가고, 동행매니저가 전용 차량으로 가정을 방문해 병원 이용을 돕는다. 11개 지역자활센터에 69명의 동행매니저가 활동한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부산시청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발대식을 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BNK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 세정그룹 박순호 대표이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