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전주·군산·익산지역 원도심 공동화로 침체에 놓인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초·중·고 47개교에 총 15억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 9억80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억7000만원을 배분한다.

‘함께 사는 우리 마을, 행복한 우리 학교’를 만들기 위한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한 이래 3년째다.

이를 통해 각 학교에서는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지역의 인적·문화적 자원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일부 원도심학교에서는 학생 수 감소폭이 둔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생이 180여명인 전주동초등학교는 학교 구성원을 중심으로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센터와 협력해 마을교육과정을 구축하고, 마을재생운동을 함께 진행하는 ‘2016 노송골 재생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학생이 중심이 돼 그 동안의 운영과정과 성과를 발표하는 ‘노송동 부활의 날개짓’ 행사를 벌인다.

전주중앙초등학교도 같은 시기 학생들이 갈고 닦은 꿈과 끼를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는 ‘덩더쿵 한옥마을축제’를 열 계획이다.

군산과 익산 원도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나눔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예체능 감성교육와 텃밭 가꾸기, 주민과 함께 하는 목공예·요리교실, 생활체육 교실, 인문학 강연, 전통문화 체험,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축제·운동회 등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 학교 지원사업을 통해 학생의 삶의 터전이 되는 마을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