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최근 3년간 어린이 안전 사고 분석 결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어린이날을 사흘 앞둔 지난해 5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성백제 박물관 앞 지구촌공원에서 송파구청 어린이집 원생들이 비눗 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05.02. scchoo@newsis.com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린이 안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이 30일 분석한 '2022~2024년 13세 이하 어린이 안전 사고'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어린이 안전 사고는 총 10만9502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연평균 3만6501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3년간 월별 발생 건수로 보면 어린이날 등이 있는 5월이 1만1637건(10.4%)으로 가장 많았다. 6월 1만1315건, 7월 1만700건, 10월 1만95건, 4월 97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야외 나들이와 놀이시설 이용 등 가족 단위 활동과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사고 발생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원인별로는 낙상 및 추락 사고가 4만1275건(3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 2만4494건(22.4%), 열상 1만1989건(10.9%) 등의 순이었다.
교통사고 3건 중 1건은 자전거 사고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가 8677건(35.4%)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에 동승한 경우 7625건(31.1%), 보행자 사고 5526건(22.6%) 등이었다.
어린이 안전 사고를 연령대별로 보면 12~13세가 2만2061건(20.1%)으로 가장 많았다. 영유아 등 0~1세 이하는 2만421건(18.6%)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절반에 가까운 43.0%가 집에서 발생했다. 특히 0~1세 이하 영유아 사고의 대부분은 침대나 소파에서 떨어져 발생하는 만큼 안전장치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소방청은 강조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가 2만1208건(19.4%)으로 가장 많았다. 또 오후 6~8시가 1만9907건(18.2%)으로 뒤를 이어 하교 시간대 어린이 안전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어린이 안전 사고의 80%는 예방이 가능한 만큼 어른들의 각별한 보살핌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린이날을 앞두고 안전하고 즐거운 가정의 달을 보내기 위해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