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55개 의료기관 추가 지정
의원-보건소 협업형 모델 도입
보건소에서 간호사·사회복지사 채용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충북 진천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 관련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뉴스1
의료진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가구의 집을 방문해 진료하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가 189개소에서 344개소로, 지금보다 155곳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총 85개 시군구의 155개 의료기관을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사업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사업 참여는 저조했다. 참여 의료기관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까지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이번 공모에서 의원·보건소 협업형 모델을 새로 도입했다. 의사는 의료기관에서, 간호사·사회복지사는 보건소에서 채용·배치하도록 하는 모델이다. 32개 시군구의 34개소가 이번 공모에서 해당 모형으로 선정됐다.

다만 전국 기초자치단체 36곳은 여전히 재택의료센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재택의료센터 미설치 시군구는 부산 서구, 인천 중구·옹진군, 전남 곡성군·고흥군·무안군·신안군 등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의료와 돌봄을 함께 제공해 살던 집에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라며 "내년 통합돌봄 시행을 대비해 지역사회 재택의료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