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에 사는 김모(62)씨는 겨울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낡고 오래된 흙집에서 생활하던 그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최근 갑자기 닥친 추위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지병으로 일을 할 수도 없어 정부가 지원하는 생계비로 어렵사리 하루하루 생활해 왔다.

김 씨의 새 집 입주식. [통영시 제공=연합뉴스]

통영시는 김 씨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7개 기관·단체들을 모아 지난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흙집을 완전히 헐어내고 그곳에 컨테이너 주택을 지어주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컨테이너 주택을 후원했다.

건물철거 및 기초공사는 법사랑회 통영연합회, 토지측량은 한국국토공사 통영지사, 바닥난방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통영지회에서 맡았다.

건축설계는 이광 건축사, 도배·장판 지원은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슬레이트 철거 및 생활용품·가구 지원은 통영시에서 담당했다.

그동안 들어간 공사비는 모두 2천700여만원이었다.

김 씨는 통영시장 등의 축하를 받으며 지난 1일 입주했다.

집에는 '더함하우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더함은 '더불어 함께'라는 뜻이다.

김 씨는 "삶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웃들 도움으로 집도 생기고 병원도 다니게 돼 너무 고맙다"며 "건강이 회복된다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따뜻한 보금자리가 마련돼 어려운 가정에 새 희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