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병원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으로 무릎치환술을 받은 고려인 3세 나가리타씨(64·여)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의료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아대병원 제공)© News1

동아대학교병원은 강제이주의 아픔을 겪었던 러시아 국적 고려인 3세 동포에게 무릎관절 치환술을 무료로 시술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부산시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참여한 동아대병원은 지난 달 29일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고려인 3세 나가리타씨(64·여)에게 무릎관절 치환술을 시행했다.

동아대병원은 블라디보스톡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나눔의료 대상자 추천을 요청했고 총영사관은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를 통해 나가리타씨를 최종 선정했다.

40년 이상 길거리 야채장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나가리타씨는 고질적인 무릎관절염으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어려운 경제적 여건과 지병인 고혈압으로 수술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나가리타씨는 동아대병원 의료진이자 국제진료센터장인 정형외과 왕 립 교수의 진료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지난 16일 완치한 뒤 퇴원 수속을 밟고 18일 러시아로 귀국했다.

허재택 동아대병원장은 "힘겨운 역경을 이겨내고도 어려운 여건에 처한 러시아 동포들에게 인술을 통해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향후에도 부산시와 협조해 나눔의료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대병원은 최근 모스크바 의대 및 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러시아인 및 중국인 의사연구, 러시아 나눔의료실천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병원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