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활용 반값 임대주택 제공사업’의 일환으로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순창군 제공)2017.06.19./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전북 순창군이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과 저소득층에게 임대주택으로 제공했다. 농촌지역 미관저해 문제와 귀농인 주거지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총 5동을 대상으로 ‘빈집활용 반값 임대주택 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2동에 대한 사업을 완료해 최근 귀농인 2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빈집활용 반값 임대주택 제공사업’은 장기간 방치돼 농촌지역빈집을 리모델링한 후 주변시세의 반값으로 귀농·귀촌인, 저소득 계층,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 주택으로 최대 5년 동안 전월세 의무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기관 방치되는 농촌지역빈집은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무단투기, 청소년 탈선 장소로 전락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은 올해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5동의 빈집활용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당 1000만원을 지원하며 초과 비용은 주택소유자가 자부담해야 한다.

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 희망자를 모집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주자를 선정했다. 나머지 3동에 대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9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입주자 임모씨(43?여)는 “귀농을 준비하며 겪었던 어려움 중 하나가 주택을 구하는 문제였다”며 “주택소유자의 따뜻한 배려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없이 쾌적하고 저렴한 집을 마련할 수 있어 주거비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황숙주 군수는 “그동안 철거 위주 빈집정비에서 벗어나 쓸만한 빈집을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창출해 주변시세의 반값으로 임대주택 형태로 공급함으로써 귀농·귀촌인들의 정주여건 조성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 실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에도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 2동을 서울에서 귀농한 2가구에 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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