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신년 나눔 이어가

"연탄 선물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겠지요. 8년째 봉사 활동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 제가 더 기쁩니다."

2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쪽방촌이 밀집한 동네를 찾은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연탄을 나르며 이렇게 말했다. 임직원과 파랑새 고객 봉사단 등 200여명은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12월 입사해 현업 배치를 앞두고 있는 신입사원 20여명도 손수레를 밀고 끌며 힘을 보탰다.

2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200여명이 저소득층 가구에 연탄을 나눠주는‘연탄 배달 시무식’을 하고 있다. /주완중 기자

파란 앞치마 차림에 목장갑을 낀 이 부회장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새해 각오도 다지는 연탄 나눔 봉사가 이제 우리 그룹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그룹 합동 시무식을 마친 뒤 백사마을을 찾았다. 1시간 30분 동안 30가구에 각 150장씩 총 45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연말 사단법인 '밥상 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25만 장을 구입할 수 있는 나눔 기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연탄은행에 기부한 연탄은 총 147만 장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도록 기업의 책무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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