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 교육, 청소년 재능 키우고 창의적 인재 만들어 | news | 2013-01-24 |
기업가치향상 오픈포럼
문화예술 사회공헌과 창의학습 분야 성장 위해 9개 기업 모여 사례 발표
자존감·능력 발전시키고 사람에게 감동주는 예술… 경영과 결합하면 시너지
지난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아르꼼(ARCOM)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기업이 사회공헌과 창의학습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향상 오픈포럼'을 마련했다. 강당은 250명을 넘는 참석자로 성황을 이뤘다.
1부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와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확산'을 주제로 대상자 변화를 이끌어내는 5개 기업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례가 발표되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허인정 이사장은 "2년 전만 해도 '기업 사회공헌=복지'라는 생각이 많아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며 "지금은 직접 문의를 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는 등 문화예술을 통해 소외계층의 마음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첫 발표에 나선 외환은행나눔재단 권택명 이사는 "지난해 '꿈에햇살 예술공방' 프로그램 참여자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올해는 전문성을 높여 자립 기반 환경까지 제공하는 등 심화형으로 진행 중"이라며 "문화예술 사회공헌은 자존감, 재능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진일보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꿈에햇살 예술공방'은 다문화 이주 여성, 미혼모, 한 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공예교육 및 실습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kt의 'I-dream'은 전국 18개 kt꿈품센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연극과 영화, 음악, 미술, 무용을 결합한 통합교육을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kt 이덕순 상무는 "협업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교육강사 선발을 돕고 비영리 조직(NPO)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 현장사업을 맡으면서 전문성을 가진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사회봉사단 고병옥 차장은 '징검다리 도서관' 사업에 대해 "병원도서관이라는 공간만이 아니라 찾아가는 책 공연, 시(詩) 치유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에게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병원 내에서 책 기부 운동도 일어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의 '조세현의 그린프레임'과 두산의 '시간여행자'는 모두 '사진'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사회봉사단 박만우 차장은 "만족도 설문조사를 해보니 '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네트워킹이 확대됐다' 등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정서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며 "2년차에는 지원 대상을 300명으로 확대하고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게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임영식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함께 직접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의 효과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자기 보고식 설문지 방법, 아밀라아제 효소 측정 등의 방법을 활용해 문화예술 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변화를 검증하고 있다"며 심층 인터뷰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 사회공헌팀 이나영 과장은 "사진과 인문학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와 사진 동아리 등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사 교육과 프로그램 보급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2부는 '자생적 통합기업공헌 공유'를 주제로 사회자인 아르꼼 이은수씨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수환 교수, 발표자가 만드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전 교수는 자생적으로 조직의 창의력을 키운 4개의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전정환 본부장은 "IT기업이니만큼 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하길 원했는데 조직이 커지면서 딱딱해질 위험이 있었다"며 "작년부터 관심 있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즐거움연구회'라는 느슨한 소모임을 만들어 기타 연주회를 여는 등 제주 사옥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양은숙 팀장은 "게임회사이니만큼 창의력이 중요해 2년 전부터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이나 사내에 공방을 만드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했다"며 "지난해에는 회사 내 '더놀자밴드'가 자라섬 페스티벌에도 초청받고 '넥슨핸즈' 사회공헌팀과 연계해 음악회를 여는 등 사내 문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외부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내에 '더로드'라는 극장을 만들고 사내 환경영화제까지 기획한 넥서스커뮤니티의 양재현 대표는 "예전엔 조직원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을 기업 내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없었다"며 "지금은 시장이 생산의 장에서 창조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직원 개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 고석구 수석부장은 "가족적인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7년째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1년에 40회 정도 사회공헌으로 공연을 나가는데 직원들 사이에는 자긍심도 느끼고, 동료애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했다.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는 이날 색소폰 5중주로 '마이웨이'등을 들려줬다.
'예술기반경영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윤주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의연 연우시 대표, 서나영 평택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 장대철 카이스트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장대철 교수는 "예술기반경영은 기업이 경영문제 해결에 예술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예술은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을 주기 때문에 경영활동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지난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아르꼼(ARCOM)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기업이 사회공헌과 창의학습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향상 오픈포럼'을 마련했다. 강당은 250명을 넘는 참석자로 성황을 이뤘다.
1부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와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확산'을 주제로 대상자 변화를 이끌어내는 5개 기업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례가 발표되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허인정 이사장은 "2년 전만 해도 '기업 사회공헌=복지'라는 생각이 많아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며 "지금은 직접 문의를 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는 등 문화예술을 통해 소외계층의 마음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첫 발표에 나선 외환은행나눔재단 권택명 이사는 "지난해 '꿈에햇살 예술공방' 프로그램 참여자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올해는 전문성을 높여 자립 기반 환경까지 제공하는 등 심화형으로 진행 중"이라며 "문화예술 사회공헌은 자존감, 재능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진일보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꿈에햇살 예술공방'은 다문화 이주 여성, 미혼모, 한 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공예교육 및 실습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kt의 'I-dream'은 전국 18개 kt꿈품센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연극과 영화, 음악, 미술, 무용을 결합한 통합교육을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kt 이덕순 상무는 "협업을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교육강사 선발을 돕고 비영리 조직(NPO)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서 현장사업을 맡으면서 전문성을 가진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사회봉사단 고병옥 차장은 '징검다리 도서관' 사업에 대해 "병원도서관이라는 공간만이 아니라 찾아가는 책 공연, 시(詩) 치유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에게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병원 내에서 책 기부 운동도 일어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의 '조세현의 그린프레임'과 두산의 '시간여행자'는 모두 '사진'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사회봉사단 박만우 차장은 "만족도 설문조사를 해보니 '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네트워킹이 확대됐다' 등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정서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며 "2년차에는 지원 대상을 300명으로 확대하고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게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임영식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함께 직접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의 효과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자기 보고식 설문지 방법, 아밀라아제 효소 측정 등의 방법을 활용해 문화예술 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변화를 검증하고 있다"며 심층 인터뷰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 사회공헌팀 이나영 과장은 "사진과 인문학을 결합한 이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와 사진 동아리 등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사 교육과 프로그램 보급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2부는 '자생적 통합기업공헌 공유'를 주제로 사회자인 아르꼼 이은수씨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수환 교수, 발표자가 만드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전 교수는 자생적으로 조직의 창의력을 키운 4개의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전정환 본부장은 "IT기업이니만큼 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하길 원했는데 조직이 커지면서 딱딱해질 위험이 있었다"며 "작년부터 관심 있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즐거움연구회'라는 느슨한 소모임을 만들어 기타 연주회를 여는 등 제주 사옥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양은숙 팀장은 "게임회사이니만큼 창의력이 중요해 2년 전부터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이나 사내에 공방을 만드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했다"며 "지난해에는 회사 내 '더놀자밴드'가 자라섬 페스티벌에도 초청받고 '넥슨핸즈' 사회공헌팀과 연계해 음악회를 여는 등 사내 문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외부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내에 '더로드'라는 극장을 만들고 사내 환경영화제까지 기획한 넥서스커뮤니티의 양재현 대표는 "예전엔 조직원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을 기업 내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없었다"며 "지금은 시장이 생산의 장에서 창조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직원 개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 고석구 수석부장은 "가족적인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7년째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1년에 40회 정도 사회공헌으로 공연을 나가는데 직원들 사이에는 자긍심도 느끼고, 동료애도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했다.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는 이날 색소폰 5중주로 '마이웨이'등을 들려줬다.
'예술기반경영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윤주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의연 연우시 대표, 서나영 평택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 장대철 카이스트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장대철 교수는 "예술기반경영은 기업이 경영문제 해결에 예술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예술은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을 주기 때문에 경영활동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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