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순찰 활동 펼치는 부산경찰[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이웃순찰제'를 시행하는 부산 경찰이 홀로 사는 90대 치매 노인을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도경찰서 대교파출소 황성환 경위 등 2명은 '이웃순찰제' 활동 중 가족 없이 홀로 사는 A(93) 씨가 치매 증세로 최근 6개월 사이 70여 차례나 집을 찾지 못해 112에 신고된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올해 6월 동생이 노환으로 숨지자 치매 증세가 더 악화했다.

황 경위 등은 A 씨를 이대로 두면 고독사 등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통장과 주민센터를 통해 A 씨 조카로부터 동의를 얻고 주민자치센터 복지담당자 면담을 거쳐 A 씨를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

황 경위 등은 입원한 A 씨가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병원을 나가려 한다는 병원 측 말을 듣고 자주 요양병원을 찾아 A 씨 말벗도 해준다.

이 외에도 부산 경찰은 치매안심센터와 업무 협약을 하고 치매 환자 무료 검진 등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쓰레기 상습 투기 지역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이웃순찰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구대·파출소 팀원 중 주민 친화력이 높은 경찰관을 이웃 경찰관으로 지정, 낮 시간대에 4∼6시간 동네를 돌며 주민과 만나 현장 민원을 듣는 '이웃순찰제'를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