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년만에 결혼식 약속 지킨 장애부부… | news | 2013-03-27 |
코레일은 24일 오후 1시 본사 사옥(대전 소제동 소재)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장애 부부 두 쌍에게 늦깎이 결혼식을 선물했다.
이번 결혼식은 대전 동구청 복지정책과의 협조로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장애로 인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 두 쌍이 우선 선정됐다.
김필제(62세, 시각1급·청각3급), 서정석(55세)씨는 지난 1985년에 처음 만나 나중에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1997년 남편 김씨가 교통사고로 실명하고 지난해 청각장애까지 앓게 되면서 지금까지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남편 김씨는 코레일 덕분에 29년 만에 아내 서씨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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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영 코레일 사장(사진 중앙)은 24일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열린 늦깍이 결혼식에서 장애 부부 두 쌍에게 주례를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
다른 한 쌍의 정씨 부부도 경제적 어려움과 남편 정씨의 치매질환으로 포기해야만 했던 평생 소원을 코레일의 도움으로 이루게 됐다.
코레일은 이들 부부에게 결혼식·피로연 등 예식비용과 부대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결혼식 축가와 웨딩카, 예식 도우미는 코레일 직원과 대전 동구 지역 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또 코레일은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중부내륙권 관광열차 승차권도 제공했다.
이 날 주례를 맡은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우리 사옥에서 평생의 소원을 이루신 네 분께 생애 가장 특별한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한편 공기업 임직원이 솔선수범해 검소한 결혼문화를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작은 결혼식 실천을 통한 검소한 예식문화 확산과 사내 후생복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코레일 웨딩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코레일 웨딩스테이션’은 코레일 본사 1층 로비와 홍보관을 예식장으로 사용하고 구내식당을 피로연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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