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충남도, 희망을 드리는 집 1호 헌정 지난 1월 화재로 집을 잃은 이모씨 가족이 한국해비타트와 충남도등의 도움으로 희망의 집을 선물받았다.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 제공)© 뉴스1지난 1월 7일, 아산시 둔포면에 거주하던 이모(74·여)씨는 화재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과 정신장애로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아들을 보살펴야 하는 이씨는 눈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이 모두 불에 타 가족 모두 경로당에서 생활해야 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이씨의 딱한 사정을 한국해비타트에 알렸다. 양 기관은 화재 등 재난으로 지원이 필요한 세대를 돕는 '가치가유 충남119'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충청남도와 천주교 대전교구 사회복지국 및 둔포성당, 충남소방본부 임직원 등의 후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이씨 가족을 위한 새 집을 짓기 시작했다.
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틈틈이 건축작업에 자원봉사했다. 공사 4개월 만에 방 2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희망의 집이 완성됐다.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와 충청남도는 이날 '가치가유 충남119 희망을 드리는 집' 1호를 이씨 가족에 헌정했다.
지난 1월 화재로 소실된 집(왼쪽)은 도움의 손길이 통해 희망이 가득한 집(오른쪽)으로 새롭게 태어났다.(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 제공)© 뉴스1윤마태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 이사장은 "폭염 속에서 청소와 자재운반 등의 자원봉사를 통해 안락한 보금자리와 재기의 희망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라며 "후원해 주신 기관, 단체, 주민분들과 땀 흘려 성심을 다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예기치 않은 화재로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은 도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연대로 재기의 희망을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22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서 깊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기 위해 1976년 미국에서 시작한 국제비영리단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가 출범해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뉴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