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딛고 만든 비누ㆍ음료ㆍ커피 무료 제공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느린 학습자' 청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을 주민들에게 선보이며 소통하는 멀티카페 페스티벌이 열린다. 

고양시 청사 전경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시에 따르면 느린 학습자 청년들의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결성된 슬론(SLON)이 올해 청년 희망 뉴딜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29~30일 요거프레소 정발산점에서 이 행사를 주관한다.

느린 학습자는 평균 지능에 미달하는 지적 능력 탓에 학습이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인을 일컫는다. 이들은 전체 인구의 약 13%에 달하지만, 지적장애인에 해당하지 않아 교육이나 취업 등에서 우선 혜택을 받지 못한다.

슬론은 최근 5개월간 학습자 청년들에게 커피를 내리거나 음료와 수제비누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쳤으며 그 결과물을 이번 페스티벌에서 주민들에게 자랑하면서 무료로 나눠주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느린 학습자 청년들이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취업과 자립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