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에서 '수요응답형' 공공 교통 서비스
앱으로 호출, AI가 최적 경로 찾아
신규 호출 시 합승 알고리즘도 가동

현대차가 충남 보령시에서 시작한 수요응답형 공공교통 서비스 '불러보령' 서비스를 한 지역 어르신이 이용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노인 돌봄 수요가 날로 늘고 있는 충남 보령시에서 수요응답형 공공교통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차는 3일 보령시에서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가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셔클(SHUCLE)'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전화 통화로 차량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AI가 안성맞춤 경로를 실시간으로 만들어 배차하는 수요응답형으로 운행한다. 새 차량 호출이 있으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비슷한 경로의 승객이 중간 거점에서 탈 수 있게 경로를 다시 짜고 차를 배정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서비스가 농어촌 마을버스를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바꿔 주민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합승 알고리즘 가동으로 지역 대중 교통의 효율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역의 주요 거점에 키오스크 형태의 호출 벨도 달아 어르신들이 좀 더 편리하게 차량을 부르게 돕고 지역 서포터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불러보령 호출 가능 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 30분이며 무료다. 현대차는 21개 지방자치단체와 46개 서비스 지역에서 공공 교통 차량 268대를 운영 중이고 현재까지 700만 명 넘게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2021년부터 이어온 셔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령시 맞춤형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인구 소멸 지역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