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로 하루 시작 토론·체험학습…아이들 감성 '쑥쑥' | news | 2014-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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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군포 양정초 교사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 다니리라∼.”
지난 2일 오전 경기 군포시 오금로 군포양정초등학교 5학년 3반에서는 이영근(42) 담임교사의 기타반주에 맞춰 학생들이 동요 ‘뭉게구름’을 부르고 있었다. 이 교사는 매일 아침 학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조수인(11) 양은 “매일 친구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니까 즐겁다”면서 “예전에는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게 생활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선생님과 재밌는 활동들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사가 ‘웃으며 함께 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아침마다 노래를 부른 게 올해로 벌써 10년이 됐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면 좀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다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모든 교육은 특별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조금씩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교육관을 갖고 있다. 그래서 노래 외에도 토론, 자연체험, 수학 멘토링 등 매일 꾸준히 하는 활동이 많아 5학년 3반은 항상 분주하다.
토론은 특히 도덕 시간에 활발하게 이뤄진다. 도덕 교과서 속 여러 가치가 실제 생활 속에서 왜 지켜져야 하는 지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예를 들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 바로 도와주는 것이 맞는지를 놓고 책 등을 통해 공부한 후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한다. 수업뿐 아니라 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도 토론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해결한다. 최근에는 급식 당번이 복도에서 뛰면서 급식카트를 교실로 끌고 오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 복도에서 뛰는 급식 당번은 배식을 일주일 더하는 벌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벌을 주는 것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왜 문제인지 깨닫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토론 노하우를 다른 교사에게 알리기 위해 ‘초등토론교육연구회’라는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도 토론을 생활화해 수년째 아들 희문(14) 군과 친구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이 교사의 집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해오고 있다. 토론을 할 때는 아이들의 부모도 반드시 참여하게 해 부모와 자녀 간의 토론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자연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계절에 맞는 자연 체험을 시킨다. 수업을 하다가도 비가 오면 운동장에 나가 맨발로 걸어보기도 하고, 비소리를 듣고 비가 풀잎에 떨어지는 모양을 감상하도록 하는 식이다. 매주 금요일 1교시 시작 전에는 학교 앞 산에 가서 꽃이 핀 모습, 단풍이 진 모습 등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 교사는 “먼 곳에 있는 유명한 산에 오르는 식의 거창한 자연체험이 아니라 일상적인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자연 속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도록 하고 싶다”면서 “이런 하루하루가 쌓여 아이들이 보다 따듯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 다니리라∼.”
지난 2일 오전 경기 군포시 오금로 군포양정초등학교 5학년 3반에서는 이영근(42) 담임교사의 기타반주에 맞춰 학생들이 동요 ‘뭉게구름’을 부르고 있었다. 이 교사는 매일 아침 학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조수인(11) 양은 “매일 친구들과 같이 노래를 부르니까 즐겁다”면서 “예전에는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게 생활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선생님과 재밌는 활동들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사가 ‘웃으며 함께 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아침마다 노래를 부른 게 올해로 벌써 10년이 됐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면 좀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다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모든 교육은 특별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조금씩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교육관을 갖고 있다. 그래서 노래 외에도 토론, 자연체험, 수학 멘토링 등 매일 꾸준히 하는 활동이 많아 5학년 3반은 항상 분주하다.
토론은 특히 도덕 시간에 활발하게 이뤄진다. 도덕 교과서 속 여러 가치가 실제 생활 속에서 왜 지켜져야 하는 지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예를 들어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 바로 도와주는 것이 맞는지를 놓고 책 등을 통해 공부한 후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한다. 수업뿐 아니라 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도 토론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해결한다. 최근에는 급식 당번이 복도에서 뛰면서 급식카트를 교실로 끌고 오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 복도에서 뛰는 급식 당번은 배식을 일주일 더하는 벌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벌을 주는 것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왜 문제인지 깨닫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토론 노하우를 다른 교사에게 알리기 위해 ‘초등토론교육연구회’라는 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도 토론을 생활화해 수년째 아들 희문(14) 군과 친구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이 교사의 집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해오고 있다. 토론을 할 때는 아이들의 부모도 반드시 참여하게 해 부모와 자녀 간의 토론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자연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계절에 맞는 자연 체험을 시킨다. 수업을 하다가도 비가 오면 운동장에 나가 맨발로 걸어보기도 하고, 비소리를 듣고 비가 풀잎에 떨어지는 모양을 감상하도록 하는 식이다. 매주 금요일 1교시 시작 전에는 학교 앞 산에 가서 꽃이 핀 모습, 단풍이 진 모습 등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 교사는 “먼 곳에 있는 유명한 산에 오르는 식의 거창한 자연체험이 아니라 일상적인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자연 속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도록 하고 싶다”면서 “이런 하루하루가 쌓여 아이들이 보다 따듯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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