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 등 150명, 태릉·강릉서 나무심기 행사 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시민들의 힘으로 가꾼다.’

국민이나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기금이면서 운동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세계인의 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가꾸는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 첫 프로그램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과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KB국민은행 임직원·가족 등 150여 명은 지난 29일 서울 태릉과 강릉에서 ‘조선왕릉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이 식목일을 맞아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하는 ‘조선왕릉 나무 심기 행사’의 하나였으며 문화재청에서는 김원기 문화재활용국장과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사용된 나무는 경기 남양주 사릉(사적 제209호)에 있는 전통수목 양묘장에서 키운 소나무 묘목 200여 그루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왕릉을 만들 때 능침(陵寢)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에 소나무와 잣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는 것이 문화유산국민신탁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한 문화유산 만들기’를 모토로 우리 주변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꾸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앞으로도 조선왕릉 가꾸기 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