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얼굴로 실종아동 모습 재현하는 '앱' 개발 | news | 2014-04-07 |
ㆍ전은솜씨 등 4개 대학 학생 개발
ㆍ부가 정보 활용하면 100% 닮은꼴
오래전 잃어버린 자녀를 다시 만난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 혹시 길거리에서 몇 번 마주쳤지만 못 알아차리고 지나친 적은 없을까.
어린 시절 모습 기억에만 의존해 애타게 자녀를 찾는 실종아동 부모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동국대는 전은솜(24·동국대 전자전기공학부), 박호성(24·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황의종(24·광운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이수민(22·서울여대 콘텐츠디자인학과)씨 등 대학생 4명이 유전학적으로 닮은꼴 얼굴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인페이스(InFace)’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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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이스는 사람들이 육안으로 닮은 얼굴을 찾는 주관적인 과정을 객관적인 공학 데이터로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유전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 1만여개의 숫자로 구성된 ‘얼굴계수’라는 수치를 통해 단순히 겉보기에 닮은꼴 얼굴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서로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얼굴을 밝혀낸다.
인페이스의 성능을 시험해본 결과 단순 사진 비교만으로도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성별, 이름 등 부가적인 정보를 활용하면 정확도는 100%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국대 측은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실종아동 찾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기관에 있는 아동과 부모 얼굴을 과학적으로 비교해 닮은꼴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종아동 부모에게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느냐’고 연락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느낀 가장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마이크로소프트(MS) 이매진컵’ 대회 코리아 파이널전에서 공익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하는 ‘월드시티즌십’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전씨 등은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진출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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