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공병여단 김정훈 중사(왼쪽)와 65사단 권유미 하사. 작년 3월 결혼한 이들은 헌혈 횟수가 각각 56회,

52회에 달하는 `헌혈왕` 부부다. [사진 제공 = 육군]

20대 육군 부사관 부부의 헌혈 횟수가 합해서 100회가 넘어서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6공병여단 김정훈 중사(27)와 그의 부인인 육군 65사단 권유미 하사(23)는 각각 56회, 52회에 걸쳐 헌혈을 했다. 합하면 100회를 훌쩍 넘어선다. 김 중사와 권 하사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더 된 신혼부부다. 두 사람은 그전에도 꾸준히 헌혈했지만 연애를 시작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헌혈하게 됐다고 한다. 연애 시절 두 사람이 함께 헌혈한 것은 3년 남짓한 기간 40회에 달해 한 달에 한 번꼴로 '헌혈 데이트'를 한 셈이다.

김 중사와 권 하사는 지난 5월 23일에는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횟수 50회를 넘은 사람에게 주는 '헌혈유공장 금상'을 나란히 받았다. 김 중사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도 헌혈을 통해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하사는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씩 남편과 함께 헌혈하면서 둘이 합한 헌혈 횟수 200회, 300회 기록을 세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