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직원·가족 봉사단 ‘희망여행’ 현지 학교에 후원품… 뜻깊은 휴가
전국에서 모인 법원 직원과 그 가족들이 몽골의 한 오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뜻 깊은 여름 휴가를 보냈다.

1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 소속 법원 직원과 가족 33명은 여름 휴가를 위해 지난달 20일 6박7일 일정으로 몽골의 한 시골 마을을 찾았다.
 

희망여행 제2차 몽골희망원정대가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희망여행 제공

이들이 ‘희망여행 제2차 몽골희망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방문한 곳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30㎞ 떨어진 ‘보르노르학교’. 초·중·고등학생 940여명이 다니고 있지만 시설이 작고 낡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할 정도로 열악한 곳이다. 2014년 말부터 이 학교에 매달 50만원을 후원하고 있는 희망여행원정대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올해 6월 전국 법원에서 기증을 받아 모은 의류, 운동화, 학용품, 과자 등 약 1 분량의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봉사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 원정대에 법원 가족 자녀로서 동행한 초등학생과 중학생 16명은 몽골 어린이들과 국경을 넘어 친구가 됐다. 서울 영훈중 1학년 박제명군은 “몽골 친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뿌듯했다”며 “몽골 친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대 팀장을 맡은 심우용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봉사가 아니라 되레 참가자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희망여행은 전국 법원 직원들의 호응이 커짐에 따라 몽골 이외 나라로 후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10월 2명으로 시작한 희망여행은 현재 매달 1만원 이상 후원금을 내는 회원만 180명에 이른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