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우체국 박용철씨… 평소 기부ㆍ봉사활동도

'심폐소생술의 달인' 선발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우체국 집배원이 갑자기 쓰러진 동료 집배원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31일 강원우정청에 따르면 인제우체국 심모(48) 집배원은 지난 28일 오전 8시께 출근 후 가슴에 통증을 느껴 약을 사러 나가던 중 우체국 후문 주차장 앞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를 본 동료 집배원 박용철(38) 씨는 119에 신고한 뒤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취했다.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긴 심 집배원은 잠시 후 도착한 응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 춘천 한림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용철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평소에 익혀둔 심폐소생술이 심 집배원에게 도움이 돼 기쁘고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집배원은 2014년 10월 23일 인제소방서에서 주관한 '심폐소생술의 달인' 선발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평소 준비된 응급처치사로 인정받아왔다.

박 집배원은 또 자녀 2명의 돌잔치 축하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평소 봉사활동과 투철한 책임감, 성실함으로 지역 주민과 동료직원에게 신망이 두텁다고 인제우체국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