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임직원들이 낸 기증품을 판매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개설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최길선(사진 오른쪽 세번째) 회장과 권오갑(〃 첫번째) 사장, 정병모(〃 두번째) 노조위원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울산시의회 박영철 의장, 권명호 동구청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을 열었다. 이 행사는 6일까지 계속된다.

첫날인 4일에는 임단협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노사 대표가 웃음을 나누며 악수를 하고, 서로 선물까지 주고받아 화제가 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이 끝나자 권 사장에게 “부인 선물로 드리겠다”며 모자를 골라 주자 권 사장은 이에 화답해 그림 액자 2점을 선물했다.

두 대표는 또 모자를 사서 서로 상대방에게 씌워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중은 이번 행사의 수익금 중 일부로 김치를 담가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중 임직원들이 의류 1만2000여 점, 서적 6000여 권,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등 총 2만1000여 점의 물품을 기증했고 울산현대축구단과 현대중 상주 외국인 선주·선급 감독관들도 애장품을 기증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지적장애인들의 난타 공연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도 저렴하게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