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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소방사 이제 여성이어서 못할 직업은 없다.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김선형(27) 소방사는 불길을 뚫고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을 직업으로 택했다. 지난 12월 19일 오후 5시 김선형 소방사는 인천강화소방서로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했다. “겨울이라 난방장치로 인한 화재가 많다”며 언제 닥칠지 모를 화재 신고에 대비한다. 김선형 소방사의 이력이 눈길을 끄는 것은 아버지, 남동생 모두가 소방관인 소방가족이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 임용돼 본격적인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아버지와 같은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어 소방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당차게 이야기한다. ▶ 화재 진압복을 입고 있는 김선형 소방사 ⓒC영상미디어
“처음에 아버지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아버지의 직업을 따른다고 하니 기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여자니까 걱정한 것이죠. ‘남자 소방관도 위험하다’며 걱정하셨지만, 일단 수험생활에 들어가자 누구보다도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어요.” 아버지의 격려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지 묻자, “시험에 몇 번 떨어져 낙심하고 있을 때, ‘네가 최고다’라고 이야기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추억한다. 또 “먼저 합격한 남동생이 미안한 마음에도 묵묵히 믿어주고 지원해준 것도 올해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소방관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 자체가 주는 매력과 공무원이라는 안전성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수험생활도 녹록지 않다. 김선형 소방사 역시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진 경험도 있다”며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체력 테스트에서 부족한 달리기를 만회회기 위해 꾸준히 조깅을 했다”고 말했다. 강화소방서에서 올해 첫 근무를 시작한 그는 화재 현장에서 실무를 쌓으며 소방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얼마 전 아파트에 불이 나서 출동했어요. 다행히 구급대원이 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서 초기 진화가 잘됐죠. 불탄 내부를 보는데, 불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어요. 소방서에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 1 화재 진압 장비 점검 모습 ⓒC영상미디어, 2 소방공무원 임용식 가족사진 ⓒ김선형
그는 겨울철 화재 예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요즘 전기난로를 많이 쓰는데, 과열돼서 불이 옮겨 붙을 수 있어요. 집을 나설 때는 난방기구의 전원이 꺼져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의 남동생은 경기도, 아버지는 전라도에서 떨어져 근무 중이다. 소방가족으로서 맞는 새해 각오를 물었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어색하긴 하지만, 체력과 기술을 연마해서 멋진 소방관이 되고 싶습니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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