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단 독수리연대 신동옥 중사
생면부지 여성 조혈모세포 기증
240회 헌혈 평소 생명나눔 앞장

육군 현역 부사관이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15사단 독수리연대 선봉산악대대 신동옥(36) 중사. 신 중사의 미담은 임관 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대상자로 등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인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혈액암 환자에게 희망이지만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수만 명 중 한 명일 정도로 이식 대상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신 중사는 지난해 11월 협회로부터 “유전자 인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며 최종 기증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고 6개월간 건강관리에 힘쓰며 이식 준비를 해 왔다. 최근 함께 생활해 온 부대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20대 여성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신 중사는 현재 이식 수술 후 입원해 회복 중이다.

신 중사는 임관 전부터 지금까지 240회의 헌혈을 하며 꾸준히 자신의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 헌혈 유공장인 명예대장(200회 이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건강함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나누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옥 중사의 소속 부대인 독수리연대에서는 올 3월에도 간호장교 고화섭 중위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