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박태근씨 지원기금 기탁
급여 모아 소년소녀가장 도와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받은 돈으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년째 나누고 있는 박태근(75)씨의 사연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강릉시 입암5주공 경로당 회장인 박씨는 지난 9일 성덕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일찍 부모를 여윈 조카를 거둔 박씨는 “과거 강릉시민들이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통해 조카를 지원했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며 “강릉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은혜를 갚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성덕동 풋살경기장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면서 받는 급여는 월 22만원. 이 돈을 모아 매년 100만원은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100만원은 입암동 노인들을 위해 기탁해 오고 있다.

박명수 성덕동장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덕동 청소년을 위해 기탁해주고 있어 고맙다”며 “후원금은 청소년 3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