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접고 음악으로 꿈 향해 비상하는 청소년들 ◇강원청소년자립생활관(관장:최신숙) 소년밴드(리더:전민탁)가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강원청소년자립생활관 소속 `소년밴드' 눈길

밴드활동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키우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밴드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14년에 결성돼 현재 6명이 3기로 활동하고 있는 `소년밴드(Boy's Band)'는 보호관찰 중이거나 소년원에서 나왔지만 갈 곳이 없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들이 모인 밴드다.

청소년들의 재비행을 방지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강원청소년자립생활관 소속 밴드로 `도레미'도 모르고 악보조차 읽지 못하던 청소년들이 합주를 통해 자립심과 협동심을 키우고 있다. 보컬, 기타, 베이스, 신시사이저, 드럼 등을 배운 멤버들은 춘천과 양양, 서울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소년밴드에 KT&G 상상마당 춘천도 힘을 보탰다. KT&G상상마당 춘천은 올 10월 열린 상상실현페스티벌에서 얻은 수익금 1,500만원 전액을 18일 소년밴드에 기부했다.

강원청소년자립생활관은 기부금을 밴드에 필요한 악기를 구입하고 합주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소년밴드 3기 리더인 전민탁(20)씨는 “뜻밖의 도움을 받게 돼 많은 힘을 얻었다”며 “이름을 날릴 정도는 아니어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