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피플]부모 이름 딴 장학회로 고향사랑 실천 ◇은병석화장학회는 최근 청일면행정복지센터에서 대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은병석화장학회' 만든 9남매

횡성 청일면 대학생 19년째 도와
마을 돕고 싶단 아버지 추모사업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름을 딴 장학회를 만들어 지역 대학생을 돕는 9남매의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이재진씨와 이재봉, 이재홍씨 등 횡성 청일면 출신의 9남매. 이들은 선친 이은병씨가 2001년 타계한 뒤 들어온 부의금 3,000만여원으로 은병장학회를 만들었다. 2002년부터 매년 고향 청일면 출신 대학생 2명에게 장학금 5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후 어머니 고(故) 최석화씨가 2005년 남편의 곁을 따라가자 남매는 장학회 이름을 은병석화장학회로 바꾸고 수혜자를 3명으로 늘리며 나눔을 키웠다. 차남 이재봉 전 춘천교대 총장은 “아버님이 청일면에서 약방을 운영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9남매를 키우실 수 있었다”며 “이웃을 돕고 싶다는 평소 말씀을 기려 추모사업으로 장학회를 이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은병석화장학회는 올해도 2월21일 청일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 출신 대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회가 도움을 준 학생은 총 51명, 수여액은 2,550만원이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