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생도 성금 모아
방호복안에 입을 티셔츠 구입

해군사관학교 제74기 신임 장교들과 후배 생도들이 지난 8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군의관과 간호장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 제공 = 해군]

"선배들이 방호복 안에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구매해 전달하겠다."

임관식도 앞당겨 치르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된 신임 간호장교 선배들을 위해 해군사관학교 후배 생도들이 성금 500만여 원을 모았다.

9일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제74기 졸업생과 생도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성금 553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통합동기회장인 4학년 박귀현 생도(23·해사 75기)는 "성금 모금은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우리 사관생도들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자'는 최웅비 생도의 건의를 받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모금을 진행하던 중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코로나19 현장에 긴급 투입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위해 성금을 쓰기로 결정했다. 박 생도는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간호장교 선배들이 당장 필요한 게 방호복 안에 입을 수 있는 티셔츠라고 들었다"며 "성금의 일부는 티셔츠를 구매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