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 전주시청 시장실에서 유대현씨(30)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결혼비용으로 마련한 성금 300만원을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맡기고 있다.(전주시 제공)2020.4.1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미룬 30대 예비 부부가 결혼 비용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성금으로 내놓았다.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유대현씨(33) 부부는 16일 전주시청을 찾아 김승수 시장에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맡겼다.

유씨 부부는 당초 지난달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결혼식이 미뤄지자 뜻깊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결혼비용 일부를 이날 성금으로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이 부부는 백혈병어린이 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인 저희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에게 힘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인기 전주시 생활복지과장은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룬 어려운 상황에서도 따뜻한 성금을 기부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기탁된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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