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에 전한 K의술…구순구개열 어린이 26명 수술봉사 | news | 2023-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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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려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김덕우·유희진 교수,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를 중심으로 총 5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봉사팀이 수술한 26명의 환아들 및 보호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2023.11.13. photo@newsis.com.
국내 의료진이 선천성 안면기형인 구순구개열로 고통 받는 미얀마의 어린이 26명에게 미소를 되찾아줬다.고려대 안산병원은 성형외과 김덕우·유희진 교수,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를 중심으로 총 5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해외 봉사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해 의료봉사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봉사팀은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 위치한 종합병원 '1000 Bedded Naypyitaw General Hospital'에서 이틀에 걸쳐 총 26건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집도했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2~3세로, 대부분 적정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다.
구순구개열은 적당한 시기에 수술적 교정을 받지 못한다면 수유 장애나 발음 장애가 지속되고, 외모 콤플렉스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대인기피 등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상악뼈의 발육 장애로 교정은 더욱 어려워지며 발음 장애도 심화될 수 있다.
유 교수는 “윗 입술 갈라짐이 특징인 구순열은 생후 3개월 전후, 입 천장이 갈라져 있는 구개열은 12개월 전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드물지만 미얀마에서는 의료 인프라 부족과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어린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봉사팀은 수술 이외에도 지난 3일 미얀마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외국인 의료팀이 현지에서 무료 수술을 시행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다. 봉사팀은 향후 봉사활동을 원활하게 지속하기 위해 출국 전부터 현지 정부기관과 MOU 체결을 추진했고, 준비 기간만 1년 정도가 소요됐다.
김 교수는 “선천성 안면기형으로 고통받던 아이들이 밝은 미소를 되찾고, 이번 수술이 생활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를 생각하면 의료 행위가 단순히 환자의 치료를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얀마 보건복지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좀 더 많은 현지 환자들에게 의료 혜택이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희망을 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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