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10대 때 버스킹 공연을 하면서 꿈을 키웠던 곳이에요. 그런 한강 홍보대사가 돼서 행복합니다.”
서울시는 20일 고우현(24)씨 등 13명을 ‘그레이트한강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한강 홍보대사를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고씨는 장애인 기타리스트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 장애가 있었다. 픽(기타를 칠 때 쓰는 플라스틱)이 달린 의수를 쓰거나 팔로 기타 줄을 긁어 연주한다.
지난 2일 서울시민 공개 오디션인 ‘한강 라이징 스타’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한강 홍보대사가 됐다.
고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기타를 잡았다고 했다. 고씨는 “어릴 때부터 음악이 내 친구였다”며 “여러 악기 중 기타는 손이 없어도 열심히 노력하면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습해 이제는 어엿한 ‘싱어송라이터’가 됐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도 입학했다. 홍대나 한강에서 공연도 자주 한다.
고씨는 “사춘기 때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사람들에게 ‘다름을 이해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는 고씨 외에도 초·중학생 7명으로 구성된 댄스팀 ‘엑스펄트’와 4인조 인디밴드 ‘품바21′, 기타리스트 김나린씨를 한강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