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나은 충남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간호사. 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학교병원 간호사가 휴게소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공항버스 기사의 생명을 구한 미담이 전해졌다.

7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221병동(심장내과) 홍나은 간호사는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향하던 공항버스에 탑승해 있던 중, 흉통을 호소하는 운전기사 A 씨의 상태를 살피게 됐다.

A 씨는 버스 운행 중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느껴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고, 홍 간호사는 A 씨에게 증상을 물으며 상태를 확인한 뒤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119 구급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 A 씨는 의식을 잃었고 숨도 쉬지 않는 등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에 홍 간호사는 승객들과 힘을 합쳐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은 A 씨를 바깥으로 이동시킨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5분 가량 시간이 지나자 A 씨의 맥박이 돌아왔고, 다행히 그의 입에서 '헉'하는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A 씨는 때마침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사연은 A 씨가 최근 충남대병원 고객서비스팀에 제보해 병원 내부에 알려졌다.

홍나은 간호사는 "9년 동안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돌봐왔고,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왔다"며 "병원에서 받은 우수한 교육과 심장내과 병동에서의 경험 덕분에 기사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힘을 합쳐 도움을 준 남편과 승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