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 위해 60여 년간 헌신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다수 설립
본상엔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등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받은 하이디 브라우크만 원주가톨릭병원 원장. 보령 제공
대한의사협회와 보령홀딩스, 보령이 주관하는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하이디 브라우크만 원주가톨릭병원 원장이 선정됐다.

24일 보령에 따르면 독일 태생의 하이디 원장은 외국인 최초로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한 의사 겸 종교인(수녀)이다. 1943년 독일 베스트팔렌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아홉 살 때부터 수녀가 되길 꿈꿨고, 훗날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에 입회해 1966년 한국으로 파견됐다. 이후 6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온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하이디 원장은 1982년에 원주가톨릭병원을 설립하고 매일 1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무상으로 진료했다. 1984년에는 노인요양원 '사랑의 집'을 개원해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을 보살폈고, 1993년에는 사회복지법인 '프란치스코 사회복지회'를 출범시켜 의사이자 사회복지사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후 50여 개 사회복지시설을 한국에 설립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돌봐오고 있다.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 본상 수상자로는 사단법인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상권가정의학과의원 이상권 원장, 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 한승태 원장이 선정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 땅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고자 1985년 의협과 보령이 제정했다. 41회 시상식은 24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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