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여고생 선생님과 어르신 제자들 ◇철원여고 교육봉사 동아리 `투게더' 소속 학생 13명은

지난 14일 내대초교 강당에서 달빛학교 어르신 한글교실반 명예교사로 위촉됐다.

철원여고 학생 13명 달빛학교 한글교실 명예교사로 위촉

철원여고 교육봉사 동아리인 `투게더(회장:윤혜경·2년)' 소속 학생 13명이 마을 어르신들의 학업을 돕는 명예교사로 위촉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담당한 어르신들은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와 내대리 상사리 동막리 일대 달빛학교 어르신 한글교실반 소속 노인 학생 38명.

앞으로 13명의 학생은 철원 갈말읍 내대초교에서 운영하는 야학인 달빛학교에 등록된 어르신들의 공부를 돕게 된다. 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가르치는 작은 교사로 활동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지난 14일 오후 내대초교 강당에서 13명의 학생을 명예교사로 위촉하는 위촉식이 열렸다.

달빛학교는 내대초교 교사들이 어르신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야간 학교. 최근에는 내대초교로부터 장소와 시설 등을 제공받아 독서교실과 미술교실 등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교직원과 학생 등을 포함해 5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임에도 이처럼 나눔과 배려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에 앞장서자 지역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정희순(53) 한글봉사단 회장은 “달빛학교가 학교 교직원을 비롯한 자원봉사단에게는 재능기부와 봉사를 통한 기쁨과 보람을,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인성함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