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11일을 ‘사랑 나눔일’로 정하고 하루 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환우를 위해 기부하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음식점 ‘일등병부대찌개’의 입구 모습.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규석·박진희 부부는 2003년 11월11일 문을 가게 문을 연 뒤 이듬해부터 개업기념일을 ‘사랑 나눔일’로 정하고 이날 하루 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환우를 위해 써 달라며 전북대병원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가 11년 동안 기부한 금액은 1600여만원에 달한다./사진제공=전북대학교병원 © News1 박효익 기자

일등병부대찌개, 매년 11월11일 하루 수익금 전액 기부
11년간 1600여만원…병원 직원들도 나눔 동참 '북적북적'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인근의 한 음식점과 맺은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11일 전북대병원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찾은 식당은 병원 앞에 위치한 음식점 ‘일등병부대찌개’였다.

전북대병원 직원들이 이날 특별하게 이 식당에 몰린 이유는 식당 수익금 전액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전달되기 때문.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규석·박진희 부부는 2003년 11월11일 문을 가게 문을 연 뒤 이듬해부터 개업기념일을 ‘사랑 나눔일’로 정하고 이날 하루 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환우를 위해 써 달라며 전북대병원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첫해 기부한 액수는 70만원. 그러나 이들 부부의 깊은 뜻을 알게 된 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식당을 찾으면서 수익금이 늘어 지난해에는 190만원을 기부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1년간 기부한 기부금의 액수는 현재 1600여만원에 달한다. 이 돈은 2009년까지 전북대병원 사회복지후원회를 통해 경제사정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쓰였으며, 2010년부터는 전북대병원암센터 호스피스병동의 환자와 보호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식당은 올해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 위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수익금 또한 전북대병원 호스피스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 권향숙 간호사는 “내가 먹은 한 끼 식사가 어려운 환우에게 쓰인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함께 동참하는 의미에서 동료 직원들과 함께 동참하는 의미로 동료 직원들과 함께 매년 이 식당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규석씨는 “병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환자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고, 어려운 환자를 이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며 “초콜릿 과자 대신 ‘밥 한 끼’로 사랑을 나누기 위해 식당을 찾아주신 손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