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전담심사팀 꾸려 준비중…아스트레제네카 백신 1호 유력
백신 선제적으로 접종하는 국가 늘면서 부작용 파악도 용이해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과 백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은 이르면 2021년 1월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8일 예상했다. 국내로 들여오는 백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다.

다만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하는 백신 특성상 국가출하승인(국가검정) 과정을 밟아야 한다. 현재 식약처는 전담심사팀을 꾸려 신속한 심사를 준비 중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이날 청주시 오송읍 소재 본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예측하기로는 적어도 2021년 1월쯤 허가가 나오고 예방접종이 1분기에 시작하지 않을까 지난달까지 추정했고, 그 시간이 상당히 빨라진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전체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부작용 확인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더 나아가 백신 효능도 매우 높고 상당히 안정성이 높다는 근거자료도 투명하게 공개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외국 (백신 접종) 상황을 모니터링하되, 철저히 준비해 외국과 비교해 그렇게 늦지 않게 시작할 수 있지 않겠나 판단한다"며 "우선접종 대상자도 지금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첫번째 목적은 치명률을 낮추고 두 번째 목적은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유행을 차단하려면 활동이 왕성한 젊은 그룹이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하고, 치명률은 기저질환자와 노인 등이 먼저 접종해야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 준비 중인 미국 등 해외 국가는 주로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우선접종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각각 20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이다. 그중 얀센은 1회만 접종하는 백신이어서 400만명 분량이다. 나머지 백신은 2회 접종하는 제품으로, 2000만 회분은 1000만 명분을 뜻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제품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그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021년 1분기에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을 형성하면 확진자 규모가 수직으로 떨어진다"며 "대략 국민 절반가량의 접종이 끝나는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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