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삶의 만족도 높이고 의료비 대폭 절감…전국 확대 필요"

2019년 열린 전주형 통합돌봄 서비스 출범식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어르신 통합돌봄' 서비스가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1인당 평균 의료비도 월 117만원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통합돌봄 선도사업 도시로 지정된 전주시는 지역의 다양한 민·관 자원을 투입,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주거·복지·보건·의료·돌봄 등 40여 가지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노인 중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 후 삶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시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2020년 전주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에 따른 모니터링 및 효과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다.

이용자들은 지원인력의 서비스 전반에 대해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은퇴한 전문인력의 돌봄 서비스에 대해서는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전주형 통합돌봄 서비스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보고회 [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1인당 60일간 총입원비 중 건강보험공단 부담은 약 200만원(월 100만원), 본인 부담은 약 30만원(월 15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부담 1인당 평균 외래 총진료비도 약 3만5천원(월 1만7천500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개월 간의 제한적 분석이지만, 1인당 평균 의료비를 월 116만7천500원까지 줄인 것이다.

산학협력단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이 사업의 시작 이전인 지난해 7∼8월과 이후인 9∼10월 각각 60일간 전주시 완산구 통합돌봄 어르신 930명과 일반 어르신 1천790명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비교 분석했다.

이런 의료비 감소는 '마을 주치의' 제도 덕분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담, 복약지도, 재활치료 등의 서비스를 펼쳐왔던 점이 효과를 봤다고 시는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노인 삶의 만족도는 물론 의료비를 대폭 절감해주는 만큼, 이 사업이 전국의 복지 현장으로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