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도 마을단위 복지 플랫폼 성공 안착
강원 춘천시가 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차별화된 복지 서비스를 벌여 주목받고 있다.

노인돌봄 동행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특히 마을 단위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우선 '선한 이웃 마을돌봄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관점의 각 읍면동 마을 단위에서 공공서비스를 혁신, 공동체가 협력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사업이다.

지난 3월부터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을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크게 마을돌봄 인프라 구축과 공공서비스 강화, 생활권역 마을돌봄 시행으로 나눠 단계별로 이뤄진다.


인프라 강화를 위해 복지직 68명, 간호직 30명 등 총 98명의 채용을 추진 중으로, 내년까지 모든 읍면동에 방문복지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이 가까운 이웃의 위기가구를 발굴 지원하는 선한 이웃 프로젝트는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383건의 어려운 이웃들이 발굴돼 지원을 받았다.

전문가 양성 등 원활한 사업을 위해 강원도사회복지사협회와 전국 처음으로 공무원 및 협력 기관 인력에 통합전문 과정을 신설, 모두 50시간씩 교육을 마쳤다.

약사명동 주민교육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생활권역 마을돌봄 실행을 위한 '마을복지 플랫폼'은 행정과 협력을 통해 삶의 현장인 마을의 생활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을 지원하는 춘천형 협력체계다.

현재 주민의 지역복지리더 양성과 마을의 미래를 고민할 25개 마을복지계획단을 지원,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춘천시는 행정안전부의 주민자치형공공서비스 구축사업의 맞춤형 심화 컨설팅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이와 함께 춘천시가 어르신을 위한 '노인돌봄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도 눈길을 끈다.

노인돌봄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주민복지서비스 개편 추진단의 시범도시로 선정돼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자체,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협업해 보건, 의료, 주거, 요양, 재가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다.

춘천지역에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18％(5만 1천783명), 내년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늘어나는 노인 돌봄 수요만큼 충족에 한계가 있어 추진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남부와 북부에 통합돌봄 본부팀을 신설했다.

어르신 통합 돌봄서비스 시범사업 업무 체계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생활지원은 지자체 복지공무원과 간호공무원이 맡고 요양 분야는 건강보험공단, 주거 분야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담당한다.

이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돌봄대상자를 선정,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대상자로 선정된 어르신은 식생활(도시락)지원사업, 방문진료, 퇴원환자일시돌봄서비스, 동행지원, 주택개조사업, 수시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 등이 통합돼 제공된다.

식생활 지원서비스의 경우 주 5일 각 가정에 배달하면서 안부를 묻고 하루 1천500원으로 어르신에게 한 끼 음식을 제공해 어르신의 감동 편지도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를 받은 어르신의 감사 편지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한현주 복지국장은 "앞으로 이웃이 주도하는 돌봄체계를 행정체계와 연계, 좀 더 촘촘한 돌봄망을 완성해 이웃이 있어 행복한 나눔의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