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사병, 평생 꿈 접고 아버지에 간이식 | news | 2008-02-15 |
현역 공군 사병이 '부사관이 돼 평생 공군인으로 살겠다'는 꿈을 포기하고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야전정비대대 김현우 일병(20).
김 일병은 지난해 9월 간암으로 수술을 받았던 아버지 김주길(53)씨가 병세가 재발, 지난해 12월 초 다시 입원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를 낫게 하기 위해선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김 일병은 주저없이 자신의 간으로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결심을 했다.
김 일병은 지난 1월14일 간 이식 가능성 검사를 받았고 같은 달 25일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회복중이다.
지난해 7월30일 입대한 김 일병은 부사관으로 지원해 평생 공군의 길을 걸으려 했다.
|
그러나 이번 수술로 그 꿈은 날아가 버렸다.
'심신장애 전역대상'에 포함돼 예정보다 일찍 전역하게 된 것은 물론 평생 꿈꿨던 공군 부사관 시험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일병은 "아버지에게 새 삶을 선물해 드린 것이 가장 소중하고 기쁜 일"이라며 "공군 부사관의 꿈은 이룰 수 없게 됐지만 내 선택에 후회나 미련은 조금도 없다"며 밝게 웃었다.
부산 연합뉴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