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두번째 노벨상도 곧 탄생할 겁니다" | news | 2010-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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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만 사무총장은 노벨상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비사를 주로 얘기했다. 강의가 끝난 뒤 청중의 질문은 주로 한국의 다음 노벨상 가능성에 관해 집중됐다. 그는 한국인이 곧 더 많은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진규 인턴기자 |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 방한 특강
"노벨상 결정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 주었는가"
"경제학의 어떤 분야를 공부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을까요?"
성균관대 김영한 교수(글로벌경제학)가 질문하자 푸른 눈의 노신사는 "그걸 알았으면, 내가 벌써 받았을 것"이라고 농담으로 받았다. 강의실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31일 오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 100여명의 대학생과 교수가 모였다. 대학 내 강의실마다 수업이 한창일 시간인데도 강당은 교수와 학생들로 가득 찼다.
시선은 큰 키의 외국인에게 쏠려 있었다. 단상에 선 사람은 노벨상 시상 주체인 노벨재단의 사무총장 미카엘 술만(Michael Sohlman)씨다. 그는 1일로 예정된 호암상 특별상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다. 호암재단은 노벨재단이 '노벨상을 통해 인류의 발전과 국제사회의 공존 및 평화 증진에 공헌했다'고 평가해 상을 주기로 했고, 그가 노벨재단을 대표해 방한했다.
술만 총장은 이날 '노벨상에 대하여(The Nobel Prize in the World)'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특별강연을 했다. 청중들은 집중했다. 그는 이런 열기를 느낀 듯 "덥다"며 웃옷부터 벗었다.
그는 스웨덴 출신으로, 재무부와 농림부에서 일했었다. 술만 총장은 노벨상의 초기 비화에 대해 얘기했다. "첫 노벨 물리학상은 엑스레이를 발명한 빌헬름 콘라드 뢴트겐(Wilhelm Konrad Roentgen)에게 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너무 바쁘다며 수상식에 오지 않았어요." 강의실에 의아함을 담은 웃음이 번졌다.
"한국이 아직은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밖에 없지만, 더 많은 수상자가 배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노벨재단의) 내 동료들은 한국이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좋은) 논문도 많이 보이고 과학잡지에서도 자주 글이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노벨상 수상자가 서구인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겁니다."
그는 아시아 국가의 노벨상 수상자가 북미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일본에 점령당한 시간이 있어서 과학적인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광복 이후) 연구에 있어 눈부신 발전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는 이어 "노벨상을 초기에는 유럽 쪽에서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한국 역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무어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노벨상 웹페이지에서 상을 받은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고 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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