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도움으로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 news | 2010-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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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 리더십 강연회’의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신애라씨는“작은 나눔으로 굶주리고 절망하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며“핏줄을 넘어서는 가족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이준헌 객원 기자 heon@chosun.com |
'53명의 엄마' 신애라씨 등 나눔의 리더십 강연회
"우리들도 지금 당장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나눔의 리더십' 강연회에서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신애라(41) 홍보대사는 '나눔의 기적'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한 달에 얼마 안 되는 작은 후원금으로,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배고픔과 질병으로 목숨을 거둘 뻔했던 아이가 살아나는 기적을 제 눈으로 봤습니다. 여러분도 그 기적을 지금 시작할 수 있어요." 신애라씨의 호소력 있는 말에 강당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청중은 숨을 죽였다.
이날 '나눔의 리더십 강연회'는 나눔의 의미와 실천 방법을 전파하고자 국제양육기구 컴패션과 조선일보가 함께 준비했다. 어릴 때부터 '나눔'과 '실천'을 통해, 훌륭한 미래 리더를 키우고자 하는 취지다. 신애라, 션씨가 강연자로 나섰고, 황보, 심태윤, 정재윤, 조혜리씨가 컴패션 밴드로 나서 공연을 선보였다.
신애라씨는 전 세계 '53명 아이들의 엄마'가 된 사연부터 털어놨다.
"연예인으로 최고의 삶을 누리며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 순간, 공허함이 밀려 왔습니다. 그때 필리핀의 한 가난한 아이를 알게 됐고, 진짜 삶을 산다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신애라씨는 배로 낳은 아이 정민이와 마음으로 낳은 아이 예은, 예진이를 키우며 "가족은 핏줄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션 홍보대사는 오래전부터 후원해 온 복지시설 '성애원'의 아이들이 500원, 1000원씩 모아 인도의 한 여자아이(조스나 조세)를 후원하기 시작한 이야기를 해 주며, 나눔이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성애원 친구들은 나눔을 가장 나중으로 미룰 이유가 충분한 아이들입니다. 가장 사랑을 받아야 할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자신들도 후원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오히려 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션·정혜영 부부는 현재 컴패션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2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도, 좋은 차나 옷에 대한 욕심도 내려놓은 지 오래다. 션씨는 "최근 부부가 동반 CF를 찍었는데, 그 돈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후원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북한 어린이 100명을 더 후원할 계획이다.
행사장 바깥에 마련된 후원 부스에는 강연의 감동과 깨달음을 실천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중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참석한 여은경(42)씨는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나눠야지 하고 미루기만 했는데, 이번 강연이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아이가 먼저 나눔을 실천해보고 싶다고 해서 기특하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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