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경찰관·야쿠르트 아줌마 ‘학교폭력’에 팔 걷어붙이다 | news | 2012-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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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안전지킴·수호천사로 활동…4년간 범죄 예방만 1,049명
#. 지난 2월 21일.11시경 수호천사 김OO은 ㅅ주공아파트에 야쿠르트를 배달하던 중 놀이터에서 중학생 남자 2명이 초등학생 1명을 발로차고 괴롭히는 것을 발견, 호루라기를 불어 제지, 폭력을 행사하던 중학생 2명은 도주하고, 피해 학생은 확인한 결과 OO초등학교 5년생으로 부모에게 연락하여 인계하고 관할파출소에 순찰을 요청함.
이 내용은 광주청 서부경찰서 관내에서 있었던 폭력 예방 사례로, 아동안전지킴집 수호천사 우수수범 사례 중 하나이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정민자(42·자영업)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에게 전화한다. 학교는 잘 갔다왔는지, 학원은 잘 다녀왔는지 확인한다.”며 “전화를 빨리 받지 않을 때는 심장이 뛰고,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야 안심이 된다.”고 할 정도이다. 이처럼 학교폭력 문제는 아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고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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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아동안전지킴이집에 부착된 아동안전지킴이 로고를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어린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문구나 약국, 슈퍼마켓, 음식점 등을 지킴이집으로 지정해 등하굣길에 여러 위험에 처한 아동을 경찰이 오기 전까지 임시로 보호하고 간단한 대응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곳에선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아동안전 수호천사로 위촉해 영업활동 중 아동대상 범죄예방 및 아동보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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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 경찰관, 노인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아동안전지킴이들은 지난 3월 2일부터 전국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놀이터, 공원 등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아동 보호활동에 돌입했다. |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총 24,094곳. 이를 장소별로 구분하면 초등학교(10,799), 유치원(2,151), 통학로(6,593), 아파트단지(2,730), 공원(1,044), 놀이터(777) 주변 등이다.
유형별로는 상가(9,173), 문구점(4,311), 약국(1,898), 24시 편의점(3,013) 등에 ‘아동안전지킴이집’ 로고 부착 및 표지물을 설치하고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동안전 수호천사가 운영되고 있는 곳은 2,323곳으로 야쿠르트 아줌마,집배원, 모범택시 운전자, 태권도 사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수호천사는 고정된 장소 위주의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보완하고 골목길 등에서의 아동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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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지킴이들이 학교공부를 끝낸 어린이들의 안전귀가를 당부하며 담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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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천사 아주머니가 시내를 혼자 다니는 어린이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황지민 군은 “통학로에 지킴이집이 세 곳 있어 다니는 데 무섭지 않다. 아침에는 수호천사 아주머니들도 길에서 보살펴준다.”며 집 근처 친구가 있어 꼭 함께 다닌다고 말했다.
4년 전부터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는 하 모 씨(서울 영등포구)는 “그간 큰 사고는 없었지만 지킴이집과 표지물이 가게 앞에 우뚝 서있는 것으로도 아이들이 든든해하고 예방 효과가 있다.”며, 주변에서 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경기경찰청 소속 임홍권 순경은 “아동안전지킴이집이 낯선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사고 또는 길을 잃는 등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아동을 안심시키고 임시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112번이나 안전드림 117 신고 등으로 경찰에 인계하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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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안전지킴이집 앞에서 아동, 지킴이, 경찰이 폭력예방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찰서에서 학교폭력 중점 추진 사항 홍보 및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이어 지구대로 자리를 옮겨 경찰관과 함께 청소년 우범지대를 순찰하며 경찰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순찰대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은 “순찰 체험활동을 통하여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범죄 발생시 대응요령이나 신고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 산교육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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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당산초등학교는 교내에 학교주변 안전지킴이집 현황을 게시해두고 항상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
인천 등지에서는 어린이 성폭력 및 유괴예방을 위한 아동안전 연극을 펼쳐 아동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과 효과를 얻고 있다.
강동경찰서의 경우 구청과 교육청, 경희대학교병원, 성심병원, 구내학원연합회, 택시조합 등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피해학생이 진료를 요하는 경우 대기 없이 곧바로 진료지원을 해주고, 가정이 어려운 학생의 경우 학원에서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동대응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김해경 강동경찰서장은“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대책이 절심한 시점에 경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하나가 돼 대처해 나갈 수 있어 마음 든든하다.”며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학교폭력 근절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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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어린이 유괴예방을 위한 아동안전 연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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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곳곳에 아동안전지킴이집 앞 표지물이 설치돼 있다. |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아동안전계 이미숙 경위는 “아이들이 폭력 등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또 안전지킴이 순찰과 지킴이집 자체만으로도 범죄예방에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경찰이 하나의 안전망을 구성하여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각급학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경위는 이어 “아동안전지킴이집과 수호천사는 순수한 봉사활동”이라며 “이분들을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줄 수 있도록 격려금 명목의 예산이 지원됐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친구의 아픔을 모른 척 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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