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짐 지며 번 돈으로 이웃 돕는 '설악산 지게꾼' | news | 2012-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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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추천포상 대통령표창 받는 임기종씨 (속초=연합뉴스) 국민추천포상 대상자에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는 '설악산 지게 달인' 임기종씨. 임씨는 18년째 이어오는 이웃돕기 선행으로 국민추천포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2012.7.5 <<지방기사참고ㆍ속초시청제공>> mom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 |
화제의 주인공은 속초시 교동 임기종(57)씨.
'설악산 지게꾼'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임씨는 오는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제2기 국민추천포상 시상식에서 20년 가까이 이어오는 이웃돕기 선행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의 숨은 공로자들에게 영예와 자긍심을 부여하고 그들의 희망과 감동을 주는 미담을 국민과 함께 공감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것으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6일 임씨를 포함한 제2회 수상자 24명을 최종 선발했다.
임씨는 현재 설악산 주요 등산로에 있는 매점과 휴게소, 산장에 각종 물품을 운반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소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비선대 산장에서부터 해발 650ｍ 울산바위 정상의 간이매점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40∼80㎏의 무거운 등짐을 지고 구슬땀을 쏟으면서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린다.
이렇게 해서 받는 돈은 1회에 8천원∼1만원 정도.
임씨는 이렇게 힘들여 번 돈으로 18년째 주위의 장애인과 홀로 사는 노인 등 불우이웃들을 돕는 일을 해오고 있다.
임씨가 이처럼 이웃돕기에 나서게 된 것은 넉넉지 못했던 청년시절과 결혼 후 장애인 아들을 두게 된 것이 큰 작용을 했다.
먹고 살기 위해 16살 때부터 설악산에서 등짐을 지는 일을 시작한 임씨는 1983년 정신지체 장애를 앓는 아내를 만나 결혼했으며 태어난 아들까지 정신지체 판정을 받자 장애인을 비롯한 주위의 불우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임씨는 1994년부터 본격적인 이웃돕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임씨는 돈만 있으며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무조건 이웃돕기에 썼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행정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몇 차례의 상금도 모두 어르신 효도관광 등에 사용했다.
따라서 임씨가 지난 18년간 이웃사랑에 쓴 돈은 수천만원에 달한다.
국민추천포상으로 대통령표창을 받게 된 임씨는 "그냥 좋아서 해 온 일인데 상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며 "앞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알고 불우이웃을 보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속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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