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체국 집배원이 추위에 겪고 있는 독거노인 집수리 '훈훈' | news | 2013-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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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낡은 집을 따뜻하게 고쳐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목호(31.사진) 충남 당진우체국 집배원.
28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김목호 집배원은 지난해 12월 우편물을 배달하러 당진시 송악읍 반촌리 이 모(70)할머니 집을 찾았다. 혼자사는 이 할머니의 집은 흙집으로 방안과 부엌에 냉기가 심하게 돌아 추위를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김 집배원은 할머니가 이렇게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머릿속에 맴돌았다.
김목호 집배원은 근무가 없는 토요일에 비닐을 사서 이 할머니 집을 찾아가 흙벽과 거실에 비닐로 바람을 막아주었다. 또 평소 비가 새 우산을 쓰고 사용한다는 화장실도 고쳐줬다.
그 후 이 할머니 집을 방문한 김신동 집배실장에게 “김 집배원이 집을 수리해 줘 따뜻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해 달라고 해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목호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러 이 할머니 집에 갔을 때 너무 추워 보여 코끝이 찡했다”며 “이젠 춥지 않게 지내실 수 있게 됐다니 제 마음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집배원은 독거노인 등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공과금을 대신 납부해 주고, 이런저런 심부름도 도맡아 해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당진우체국 365봉사단은 지난 26일 이 할머니 집을 방문, 생필품을 전달했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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