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소방서 "쪽방촌에 '안전' 전합니다" | news | 2013-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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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이 빽빽한 서울 한복판 서울역 주변 이면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남대문경찰서나 연세빌딩 바로 뒷골목에는 아직도 50~80대 노인 수백 명이 겨우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쪽방촌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중부소방서는 15일 남대문지역 상담센터, 한전기술인협회, 전기공사협회와 협력해 노후한 전선의 피복을 교체해주고 어두운 복도에 유도등을 설치하는 등 화재예방 활동에 나섰다.
또 이날 오후에는 소방서가 기증한 매트리스 70여 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강성동 중부소방서장은 "전기장판 사용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가장 크다"며 "전기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인 쪽방촌 사람들에게는 매월 35만원가량 정부 지원금이 나온다. 이들은 월세 25만원을 내고 이곳에서 지낸다. 월세를 내면 남는 돈은 고작 10만원.
남대문지역 상담센터 전익형 실장은 "하루에 한 번은 도시락을 들고 쪽방을 일일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이진호 할아버지(75)는 "그래도 고시원보다 이곳이 담배도 피울 수 있어서 더 낫다"며 "오늘 화재예방 봉사도 그렇고 하루 한 번 전달해주는 도시락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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