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태양광 패널 설치 봉사활동 참가

네팔 누와콧의 타나퍼티 마을은 지난 4월 대지진 때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집 10채 중 9채가 무너졌고 이곳 주민들은 아직도 양철 지붕 대피소 안에 텐트를 치고 지낸다. 송전시설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밤만 되면 불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하다. 이 마을에 ‘빛’을 선물해 주고 온 네팔 유학생 청년이 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대학원생 퍼우델 시워라즈(27·사진)다.



그는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대표 자격으로 6월1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타나퍼티 마을에 전력 시설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대피소로 쓰이는 초등학교 근처에 태양광 패널과 소수력 발전소를 설치했다. 퍼우델은 23일 “아직도 여진이 잦은데 마을 사람들이 휴대폰을 충전하지 못해 가족들과 연락도 못하고 구조요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마을에 가장 시급한 것은 전기였다”고 말했다.

꼬박 한달간 진행된 이 공사에는 마을 사람들도 함께했다. 주민들은 농사일을 끝내고 밤에 찾아와 돌과 모래를 나르고 시멘트를 발랐다. 퍼우델은 “마을 사람들이 한국에서 찾아와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