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정영숙 씨가 지난 15일 해운대 119수상구조대를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1

부산 거주 정영숙씨, 해운대119수상구조대 찾아 감사 인사

10년 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을 뻔했던 한 시민이 해운대 119수상구조대를 찾아 감사함을 전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류해운)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살고 있는 정영숙씨(50대 초반)가 지난 15일 수상구조대를 찾았다.

정씨는 “2006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튜브를 놓쳐 살기 위해 온갖 몸부림쳤지만, 계속 바닷물만 마셨고 이렇게 죽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나를 잡아주는 손길을 느꼈다”며 “그 고마운 손길이 119수상구조대원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경황이 없어 바로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마음의 빚을 갚게 되었다”며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정씨가 수상구조대를 다녀간 뒤 책상 위에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 봉투에는 100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수상구조대는 곧바로 정씨에게 연락해 봉투를 돌려줬으며, 대신 수박 10통을 전달받아 함께 고생하는 민간구조대원, 경찰, 구청 직원들과 나눴다.

조영복 119수상구조대장은 “수상구조대원으로서 맡은 바 소명을 다한 것뿐인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줘 외려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것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근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