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자선냄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연말을 맞아 독지가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익명으로 기부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구세군 대구경북지방본영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지하상가 현대백화점 통로 앞 자선냄비에 한 50대 여성이 500만 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넣었다.

이 여성이 지하철역 쪽에서 모습을 드러내고는 봉투를 넣고 "어려운 데 써달라"는 말만 남긴 채 백화점 방향으로 사라졌다고 구세군 측은 밝혔다.

구세군 관계자는 "오늘 이 수표가 정상 수표임을 확인했다"며 "대구·경북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이렇게 큰 금액이 들어온 것은 근간에 처음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대구 동구 신천3동 주민센터에 누군가 10kg짜리 쌀 100포(26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직원이 신분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기부자가 익명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의 뜻에 따라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대구 중구 성내3동 주민센터에는 20kg짜리 쌀 100포(500만원 상당)가 들어왔다.

서울에 사는 기업가라고 밝힌 기부자는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