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800만 원' 장학금 기탁 (동해=연합뉴스) 기초생활수급권자로 홀로 어렵게 사는 김영미(77·동해 천곡동)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 800만 원을 최근 동해시에 기탁하고서 심규언 시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 할머니는 젊어서 남편과 헤어져 슬하에 자식도 없이 혼자 어렵게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 제공]

기초생활수급권자로 홀로 어렵게 사는 김영미(77·동해 천곡동)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 800만 원을 동해시에 기탁했다.

동해시는 지난 17일 김 할머니가 시청을 직접 찾아 '평생 모은 돈'이라며 800만 원을 동해시민장학회에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젊어서 남편과 헤어져 슬하에 자식도 없이 혼자 어렵게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동안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효를 실천했다.

김 할머니는 "이번에 기탁한 돈은 저금통에 매일 1천 원씩 모아온 돈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떳떳한 딸이 되고 싶어 기탁하게 됐다"라며 "소중하고 뜻깊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시청을 직접 방문해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행복한 동해 만들기 운동 분위기 확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